오늘은 유기농작 시리즈 3번째이다. 지난 시간에 알려준 포스팅 예약 기능을 기억하는가? 포스팅 예약을 통해서 내 피드가 예약을 했을 때 어떻게 구성이 되는지 까지 볼 수 있는 신박한 기능이었다.
그러면 이제 그 기능을 활용해서 피드를 어떻게 예쁘게 할 건지, 어떤 피드가 예쁜 피드고 사람들이 팔로우 하고 싶게 만드는 피드인지 알아보겠다. 우선 예시를 몇 가지 살펴 볼 것이다. 기업 계정이나 뭐 그런 것들로.... 살펴보고 그 다음에 간단히 사진을 보정하는 방법, 모바일에서 쉽게 보정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다. 나는 안드로이드 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앱으로 설명하겠지만 아이폰에도 대부분 있는 앱이니 크게 상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배운 것들을 활용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예쁜 피드를 알려 드리겠다.
오늘은 뭐 크게 말할 건 없을 거 같고 보여 드리는 게 우선인 거 같다.
얘 같은 경우에는 이니스프리 공식 피드다. 우리나라에서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초창기부터 굉장히 잘해왔던 기업 중 하나이다. 그래서 보시면 알겠지만 상단은 베이지 톤으로 돼 있고, 그 다음 빨간색 식물로 포인트를 주고 있고, 그 다음은 풍경사진 이런식으로 일정한 패턴을 가져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니스프리 계정을 가보면 주 컬러는 베이지고 식물 색으로 포인트 컬러를 변화하면서 피드를 다채롭게 하고 있다.
사람이 등장하는 사진도 있긴 하지만 중요한 건 윤아 같은 연예인 모델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델이 바뀌면 피드도 다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무엇보다 인스타에는 인스타만의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인스타에서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는 컨텐츠는 윤아가 아니다... 물론 윤아 정말 예쁘고 나도 고등학교 때 윤아의 팬이었지만 어쨌든 윤아는 중요하지 않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올라오면 안 된다.
왜냐면 윤아 씨는 TV CF 에서 예쁘게 나오고 있으니까....TV 에서 실컷 보면 되고, 인스타그램은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SNS는 소통하는 용도로 써야 된다.
잠깐 다른 얘기를 좀 하면,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처음에 SNS운영을 잘 못 하는 기업이 굉장히 많았다. 유튜브 같은 경우는 지금도 그렇다. 대기업 유튜브치고 성공한 채널이 그렇게 많지 않다. 공채 시즌에 채용 정보만 도움이 되지 나머지 컨텐츠는 광고와 다를게 없기 때문이다.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유잼존잘의 법칙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예술 하고 싶으면 그냥 집에서 혼자 해라. 인스타에서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는 절대 팔로워 1,000명도 못 넘긴다. 인스타는 예술하는 곳이 아니라 소통하는 공간이다. 사진은 당연히 고퀄이 돼야 하지만 그 사진들도 소통을 위해서 예술에 가까운 고퀄이 돼야지, 아무 생각 없이 아무거나 올리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이니스프리 피드로 돌아오면, 필터를 일관되게 가져가는 것은 기본이다. 사진 마다 필터가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무조건 같은 셋팅값이나 똑같은 필터를 입힐 수는 없다. 안 어울리는 사진이 있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톤을 일관되게 맞추려는 노력을 할 수는 있다. 보통 약간 색을 뺀 갬성 사진들이 인스타에서 잘 먹힌다. 개인적으로 나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그 다음은 다니엘웰링턴이라는 시계 브랜드다. 심플한 시계 브랜드 한 20만 원 정도의 브랜드인데, 이 브랜드는 위에 보이듯이 테두리를 전부 검은색으로 통일했다. 이런 건 사진 보정하는 Canva 같은 앱에서 사진 뒤에다가 배경을 깐 것이다. 검은색 배경을 깔고 사이즈를 사진에 맞춰서 올리는 것인데, Canva의 경우 사이즈를 한번만 맞춰 놓으면 사진을 드래그 앤 드롭만 하면 사진 사이즈가 자동으로 조정된다.
이 브랜드의 피드는 사실 사진 순서나 뭐 그런 거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없다. 그냥 사람도 했다가 시계 했다가 갑자기 발 찍었다가 왔다 갔다 하는데, 그럼에도 통일되고 깔끔한 느낌을 주는 이유는 이 테두리가 블랙으로 잡아주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이들이 블랙을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 컬러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위 사진에서 시계 클로즈업 사진을 보면 스트랩이 블랙&화이트임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에 이런 거는 뭐냐면 화이트 사진들 올려 놓고 그 다음 텍스트로 된 화이트 한 줄, 그 다음은 식물 뭐 이런 식으로 하는 것도 있다.
다음에 이것 같은 경우는 거의 최상급 난이도의 피드라고 보면 된다. 위에서부터 보면 사진이 있는데 가로로 긴 사진, 세로로 긴 사진, 가로로 긴 사진이 반복된다. 그러니까 가로로 길거나 세로로 긴 사진 뒤에 흰색 배경을 깐 것이다.
가로 세로 가로, 가로 세로 가로 순서대로 나오고 셋 째 줄에는 파노라마 사진을 쪼개서 세 번의 포스팅에 걸쳐 올리고 있다. 파노라마 사진의 양 사이드는 일부러 여백을 남겼다. 피드 전체 모양을 디자인하기 위해서. 피드의 전체 모양을 보면 凸 이 모양이 거꾸로 된 모양이다.
그 다음은 이제 조금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애들은 통일성을 주기가 훨씬 쉽다. 브랜드컬러와 텍스트가 결합된 것들을 올려 주는 방식인데, 텍스트를 활용해서 브랜드 정보나 어필할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 같은 것을 적어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브랜드에 어울리는 멋진 인용구를 적어도 좋다. 이렇게 스타일링을 하면 특히 첫번째 사진의 경우 핑크 컬러이기 때문에 눈에 확 들어오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용이하다.
그 옆 피드의 경우 핑크색 대신에 화이트로 처리해서 깔끔한 느낌을 주었다. 이런 식으로 꾸미는 것을 체커보드 라고 부른다. 우리 말로 체스판이다.
그렇지만 아직 가장 쉬운 피드는 공개하지 않았다. 위 두 피드도 텍스트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롭다. 문구도 매일 생각해야 하고... 오른쪽 끝 피드를 보면 풍경 인물 풍경 이런 식으로 가고 있다. 톤을 일정하게 거의 다 바다에서 찍은 하늘색 톤으로 통일했고, 풍경 인물 풍경 인물 그런 식으로만 가고 있다. 그 외 딱히 큰 차이는 없다. 굳이 차이를 찾자면 인물 사진들을 자세히 보면, 전신사진과 상반신만 나온 사진의 위치를 구분해서 배열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우리가 앞에서 배웠던 예약 기능을 활용해서 맞추는 것이다.
그러면 포스팅을 할 때 마다 한번에 무조건 3개씩 올려야 할까?
굳이 그렇게 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전문적으로 인스타 마케팅을 하는 업체이거나, 마케팅 대행을 맡겨서 디자인까지 한다 그러면 한 번에 세 개 올리는 게 좋겠지만, 사실 인스타그램도 한 번에 3개 포스팅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인스타그램도 유튜브와 같이 정해진 시간에 일정 주기로 포스팅 하는 것을 좋아한다. 몇 개 밀려도 괜찮다. 지구 안 망한다. 피드 예쁜다고 상주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까 그냥 편하게, 일정 시간에 예약을 걸어서 하자.
체커보드는 그나마 쉬운 점이, 밀려도 어차피 두 개 밖에 반복이 안 되니까 티가 안 난다. 그렇기 때문에 체커보드가 쉬운 편이다. 이 체커보드를 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 중에 하나가 바로 애플이다.
애플은 근데 딱히 인스타에 그렇게 공을 들이지 않는다. 그런 거 안 해도 잘 나간다. 애플이 올리는 게시물은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 중에서 괜찮은 것들을 골라서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잘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다른 사람의 피드에서 퍼 올리는 것도 있다. 출처로 그 사람의 인스타 계정을 태그해준다. 애플 공식 계정에 노출이 된다니.... 가문의 영광이다.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을 자랑하기 위한, 아이폰으로 얼마나 멋진 예술적인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용도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활용하고 있지, 아이폰을 제품 사진을 올리지 않는다. 말했듯이, 애플 제품은 이미 다 아니까.
광학 3배줌, 스페이스 줌 이딴 쓸데없는 거 광고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스페이스 줌 해서 뭐 할 건가? 우주 갈 건가? 달 찍으면 달에 토끼라도 있나? 나는 삼성이 이런걸 왜 광고 하는지 모르겠다. 왜 만드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핸드폰은 갤럭시고 아이패드를 쓰고 있는 기이한 유저로서 말하는데, 애플이 못 해서 안 하는 게 아니다. 필요 없으니까 안 하는 거다.
쓸 데 없으니까. 물론 삼성도 애플 감성 못 따라 해서 안 하는 게 아닐 거다. 따라 하면 삼성만의 특색이 사라지니까 그러는 건 알겠는데, 이제는 그런 촌스러운 기술, 스펙 싸움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사람들 어차피 인터넷 다 찾아본다. 갤럭시21 나오면 스펙 다 찾아본다. 유튜버들이 삼성 보다 훨씬 더 잘 알려주고 신뢰가 간다. 소비자 리뷰니까. 그러니까 굳이 광고나 인스타에서 그런 거 하지 말고 홍보 채널을 조금 더 예술적으로 만들어서 기업의 가치를 더 끌어 올리는 게 어떨까? 물론 삼성 지금도 최고의 기업입니다만.... 촌스러운 건 촌스러운 거다.
애플 공식 계정 팔로워 25백만, 삼성 19만.... 전세계 판매량은 갤럭시가 더 많은데 왜 이럴까? 팔로워 수가 백배 차이다 무려.... 백배. 물량 공세, 할인, 하드웨어로 밀어붙이지만 충성 고객은 애플이 더 많고, 애플이 더 SNS를 잘 활용하고 있다는 의미임을 지금까지 계속 말했다. 그만 좀 해라 삼성.
어쨌든 세계 최고의 기업인 애플이 인스타를 디자인 하는 방식도 완벽하진 않지만 체커보드를 따라가고 있다. 사실 이런 피드 디자인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애플 보다 이니스프리나 위에서 예로 든 피드들이 훨씬 에쁘게 잘 하고 있는 거다.
그러면 이제 이렇게 피드를 만들기 위해서 사진을 어떻게 보정 해야 되는지를 알려드릴 건데, 사진 보정은 블로그로 설명하기엔 한계가 있어서 영상으로 대신한다.
영상으로 끝까지 다 봤다면 더 읽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말씀 드릴 거는 사진 보정한 거를 가지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제일 쉬운 피드이다.
얘도 체커보드인데, 특징이 인물 풍경 인물 풍경 구분하지 않고 그냥 밝은 톤 어두운 톤 밝은 톤 그렇게 가는 거다.
애플의 체커보드에 비해 확연히 바둑판 티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명암 대비가 분명하다. 나도 이 방식으로 하기 위해 피드를 밀고 처음부터 다시 톤을 맞춰 올리고 있다. 그럼 뭐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 그래도 예쁜 피드가 되겠고, 어떤 사람이 내 피드에 왔을 때 팔로우 하고 싶은 맘이 들지 않겠는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초보자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이 방법을 추천한다.
오늘은 어떤 피드가 예쁜 피드고, 예쁜 피드를 만들기 위한 초간단 사진 보정법, 그리고 그거를 이용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피드 구성법을 알아봤다. 만약 어두운 톤 사진이 없다면 사진 중에서 그냥 흑백했을 때 잘 어울리는 거 흑백사진으로 바꿔라. 그래서 흑백사진 그 다음 컬러 사진. 어두운 사진 또 밝은 컬러 사진 이렇게 해도 흑백이나 어두운 사진이나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크게 튀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쉬운 방법으로 피드 예약 기능을 활용하셔서 이제부터라도 예쁘게 꾸며 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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