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새 시대가 열렸다!!! (feat. 릴스 잘 만드는 방법)

인스타그램이 풀스크린 홈피드를 테스트하고 있다. 나 같은 경우 베타테스터여서 벌써 내 계정에는 적용이 됐다. 풀스크린 홈피드란 지금 보는 것과 같이 게시물이 화면에 꽉 차서 연속으로 이어지는 피드를 말한다. 틱톡과 같은 형태인데, 홈피드에 이전보다 더 릴스가 많이 뜨는 것이 특징이다. 즉, 이제 릴스는 인스타를 키우기 위해서 필수가 됐다는 뜻이다. 

릴스가 아닌 일반 사진 게시물도 여전히 볼 수 있긴 하다. 특히 팔로잉과 즐겨찾기를 들어가면 더 많이 볼 수 있지만 확실히 기본 홈피드에서는 릴스의 비중이 더 큰 것을 볼 수 있다. 


또 이게 단순히 피드가 연결된 것 뿐만 아니라 2022년 초에 얘기한 대로 동영상 컨텐츠의 통합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래서 틱톡 스토리 처럼 인스타그램의 스토리도 곧 풀스크린 홈피드로 통합되지 않을까 하는 예측을 해본다. 


 인스타그램 공식 마케팅 협력 업체인 Later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8천 백만개의 포스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참여율이 3.57%에서 2.23%로 38%나 감소했다. 최근에 노출이 줄었다고 문의주시는 분이 많았는데 노출이 줄어든 정확한 원인은 나도 알 수 없지만, 이러한 정황을 볼 때 인스타그램이 릴스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줄어들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릴스가 이렇게 중요한데 어떻게 릴스를 만들어야 하냐?

기술적 측면과 원론적 측면 두 가지로 나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기술적 측면은 이미 말한 적이 있지만 중요한 것 딱 두가지만 말하자면 바로 비율과 시간이다. 9:16비율을 반드시 지키기 바란다. 컨설팅을 하다보면 정사각형으로 릴스를 올리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인스타그램이 공식적으로 테두리가 있는 영상은 노출이 잘 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니 꼭 비율을 지키기 바란다. 

두 번째로 시간은 최대한 짧게 만들기 바란다. 짧으면 짧을 수록 좋다. 보통 10초에서 15초 정도를 권장하는데, 내 말은 영상에 군더더기가 있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지루할 틈을 주는 순간 시청자는 이탈한다. 얼마나 끝까지 봤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짧게 만드는 게 유리한 것도 있지만 릴스를 만들고 내 영상에 불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보고 최대한 임팩트 있게 만들기 바란다. 


원론적인 측면은 인스타그램에서 성공하는 계정 유형과 관련된다. 내가 인스타그램에서 성공하는 계정은 유잼존잘 네가지 유형이라고 말했었다. 유익하거나, 재밌거나, 잘생기거나 예쁘거나. 잘생기거나 예쁘다는 건 외모도 물론 포함하지만 사진의 퀄리티를 의미한다. 풍경 사진 계정이면 풍경 사진을 정말 잘 찍어야 되고, 맛집 계정이면 음식을 맛있어보이게 찍어야 한다. 

계정이 사람들에게 네가지 중에 하나를 제공해야 성공하듯이 릴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릴스를 그냥 세로 동영상 찍어서 올리기만 하면 되는 줄 알고 있다. 릴스를 만들 때도 우리는 시청자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옷을 판매하는 계정이라고 해보자. 새로 나온 티셔츠를 그냥 찍어서 보여주는 릴스와 새로 나온 티셔츠를 여러 하의와 같이 코디해서 옷이 바뀌는 릴스. 뭐가 더 재밌겠는가? 당연히 후자다. 유익함과 재미를 모두 제공했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그냥 보여주기만 하는 릴스로 성공하려고 한다면, 영상 감성이나 퀄리티가 매우 뛰어나야 한다. 포기하자. 

여튼, 간단히 말하면 내 팔로워들이 뭘 보고 싶어할지 고민을 하고 계획을 세운 다음 거기에 맞는 릴스를 찍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꿀팁을 드리면, 요즘은 릴스가 많이 발달해서 정보성 릴스도 조회수가 많이 나오고 있다. 커버 이미지나 릴스 내에 영상을 설명해주는 짧은 글귀들을 넣어서 사람들이 조용한 환경에서도 내 릴스를 끝까지 보게 하고, 영상에 흥미로운 요소를 추가해보자. 

또한 정보성 컨텐츠를 만든다고 하면 오디오는 그렇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 같다. 그동안 릴스는 음악이 있고 내 목소리는 안 들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의 트렌드를 보면 내 목소리로 뭔가를 설명한다거나, 재밌는 개인기나 연기를 한다거나 하는 릴스들이 종종 눈에 띠고 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릴스를 만들 때 기존의 틀에 국한되지 말고, 내 팔로워들이 뭘 보고 싶어할지를 고려해서 그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릴스를 만들어보자. 이제 릴스는 필수다. 


그럼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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