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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토익 LC 공부법 ㅣ 리스닝 팁 : OOO을 공부해라!

by BM(Business Model)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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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시골에 있는 전원 기숙사 학교에서 핸드폰도, TV도 없이 3년 내내 거의 공부와 축구만 하고 살았는데,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이 많다보니 개중에는 정말 괴물 같은 친구들도 있었다. 예를 들면 실력 정석을 독서대에 올려 놓고 눈으로 푼다든지, 모의고사 모든 과목을 20분 가까이 남기며 풀고 거의 항상 490점 근처의 점수를 맞는다든지 같은, 수능 점수가 전부는 아니지만 공부로 따졌을 때는 대한민국에서 손에 꼽을 애들을 많이 봤다. 참고로 앞의 예로 든 두 친구는 내신도 1,2등을 서로 다퉜다. 

 

 

모의고사 전 과목을 20분 가까이 남기며 풀고 잠을 자던 그 친구는 490을 매번 맞으면서도 항상 열심히 공부하는 정말 대단한 친구였는데, 하루는 자습 시간에 그 친구가 중학교 수학 익힘책을 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난 호기심이 발동해서 물었다. 

"철수야(물론 철수는 아니다), 너 맨날 수학 다 맞으면서 그걸 왜 푸는거야?😮😮😮"

 

돌아온 그 친구의 설명은 충격적이었다.

 

 

친구의 말에 따르면 수학 문제 중 4점짜리 고난도 문제는 예를 들면 중학교 때 배운 삼각형의 닮음 조건과 같은 개념에 고등학교 수학 개념을 결합해서 출제가 된다는 것이었다😱😱😱 수능을 만점 가까이 맞는 친구도 저렇게 체계적으로 전략적으로 공부하는데 나는 왜 무식하게 문제집만 붙들고 있는 것인가..............................

 

 

여튼 그래서 내가 오늘 하고 싶은 말은 토익 리스닝 전략이다. 리스닝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그냥 무조건 귀에 에어팟 꽂고 다닌다고 되는 게 아니다. 예전에 유튜브 초창기에 올린 영상에서 토익 만점 받으려면 해커스 1000제 3를 사서 들으면 실전에서 슬로우로 들린다는 말을 했다. 그 방법이 첫번째 노하우다. 최근에 나에게 딱 한달 배우고 790에서 950으로 올라가신 분도 실제 시험장에서 LC가 슬로우로 들렸다고 말했다. 그러니 믿고 해봐라. 

 

그런데 이분은 LC가 애초에 더 약해서 걱정이었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LC보다 RC가 더 어려웠다고 했다. 원래 만점대로 가려면 RC의 파트5,6가 고비다. 로스쿨을 준비하면서 만점을 목표로 하시는 분이라 다시 시험 본다고 하니 곧 만점을 받으실 거라고 확신한다. 시키는대로 정말 열심히 해주셨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내가 이 분의 LC점수를 끌어올린 방법을 설명하겠다. 

대부분 LC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의 문제점은 셋 중 하나다. 

 

1. 단어를 모르거나 단어는 아는데 해당 단어의 발음을 모른다. 

LC용 단어와 RC용 단어는 따로 있다. 그러니 자신의 점수가 800점 정도 나온다면 해커스 보카는 던지고 문제를 풀면서 모르는 단어를 LC, RC 따로 따로 정리해라. 이 때 LC용 단어는 뜻은 알지만 발음을 모르는 것도 정리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Cuba 는 [쿠바]라고 알고 있지만 [큐바]에 가깝다. 단어를 외울 때는 꼭 mp3를 들으면서 정확한 발음을 함께 공부하자. 

 

2. 연음, 강세, 억양, 끊어읽기 등을 신경써서 듣지 않는다. 

속도가 빨라서 안 들리는 경우는 흑인 친구들이 말하는 스피드나 발음이 아니면 거의 없다. 물론 해커스 1000제 3 같은 경우는 실제 배속이 약간 빠르긴 하지만 그래봤자 1.2배가 채 안된다. 여러분이 빠르다고 느끼는 이유는 연음, 강세, 억양, 끊어읽기 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토익 학원에서 이걸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 토익 스피킹 학원에 가서 첫날 찔끔 하는 걸로도 부족하다. 왜냐하면 연음, 강세, 억양, 끊어읽기를 제대로 익히려면 이론으로 듣는 게 아니라 직접 말을 많이 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쉐도잉 쉐도잉 하는건데 적장 쉐도잉을 하라면서 왜 해야 하는지는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으니 쉐도잉 하다가 배만 고프다. 쉐도잉을 하는 이유는 위에서 말한 4가지를 익히기 위해서다. 빨리 따라해서 지문을 한번도 안 놓쳤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천천히 하더라도 정확히 연음, 강세, 억양, 끊어읽기 등을 따라하는 게 중요하다. 거의 성대모사 한다고 생각하고 따라해라. 

 

 

 

무작정 지문을 따라하기가 어렵다면

일단 해커스 토플 스피킹 베이직 책을 사라. 토익 말고 토플 책이다.

그리고 다음 단원들만 공부해라. 내가 학생을 가르치면서 위의 네가지를 공부할 수 있도록 LC 연습용으로 추린 단원들이다. 

 

  • Day1 - Course3
  • Day2 - Course1, Course2
  • Day3 - Course2
  • Day4 - Course1, Course2, Course3, Course4
  • Day5 - Course1, Course2, Course3
  • Day6 - Course1, Course2, Course3

 

3. 지문을 모두 다 들으려고 한다.  

위의 것들을 충분히 했는데도 점수가 안 오른다면 아마 당신은 문제를 풀 때 조급해서 여유가 없을 것이다. Part3,4의 경우 문제 먼저 읽고 들으면서 동시에 답을 찍어나가야 하는데 대체 어떻게 그게 가능한지 노이해 상태일 것이다. 답은 간단하다. 지문을 다 듣지 않으면 된다. 초집중을 해서 토시하나 빼고 다 들으려는 그 긴장감 때문에 듣기를 놓치고 조급해지고 문제도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다. 위에서 토플 책을 다 했다면 지문 쉐도잉을 하면서 긴 지문에서 어느 부분을 강조해서 말하고, 그 부분이 정답의 단서라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을 계속 해라. (친절하게도 해커스 모든 리스닝 책의 해설에는 답의 근거가 되는 부분이 굵은 글씨로 표시 돼 있다)

 

 

 

정답의 단서가 되는 부분은 빨리 대충 읽지 않는다. 분명히 강조하는 문장이고, 놀랍게도 그 문장들은 항상 문제 순서대로 나온다. 첫번째 문제의 답은 초반 3문장 이내에, 두번째 문제의 답은 조금 쉬다가 중간 쯤에, 마지막 문제의 답은 마지막에 나온다. 지문의 흐름 패턴과 내용(맨날 똑같은 내용이니까)에 익숙해지면 여유가 생긴다. 그러면 문제를 풀고 집중할 부분에서 또 집중하고 강약을 조절하게 되는 것이다.

 

토익 리스닝은 인터벌 트레이닝이다

 

100문제를 푸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초집중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고, 그렇게 하는 시험도 아니다. 오히려 초집중하면 잘 들리던 것도 긴장해서 안 들린다. 정답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파악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공부하자. 똑똑했던 내 친구 처럼.

 

 

 

친구야 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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